2009년 6월 22일 월요일

유니클락

유니클락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볼까 했는데 벌써 누가 해놨다.

그것도 무려 소녀시대와 연관지어서 근사하게.

 

소원을 말해봐, 유니클락 - 소녀들의 유혹에 사로잡히다!

 

더 잘 쓸 자신이 없어 링크만 걸어놓는다.

 

유니클락이란


 

2009년 6월 19일 금요일

우수 블로거? ㅡ,.ㅡ;;

'틈새시장 공략'(?)의 첫 성과가 나왔다.

 

며칠 <The West Wing>에 푹 빠져 지내느라 업데이트에 소홀했는데, 반성해야겠다.

'제대로 된 리뷰'를 하기에 앞서 어제 써둔 일기를 붙여둔다.

 

 

미드 <웨스트윙>에 빠져 있다. 4년치를 며칠 사이에 '독파(!)'하려니 눈알은 빠질 것 같은데 멈출 수가 없다. 난 항상 적당한 데서 멈추는 데 문제가 있다.

 

두 가지로 중간 감상을 정리해두자면,

 

1. 당장 백악관에 들어가서 참모 노릇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할 수 있으리라는 의미는 아니다.

 

2. 야식거리를 사러 마트에 가는 길에 눈에 띈 넝마주이가 검은 머리의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지는 경험을 했다. 그가 한국인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인지하는데 2초 정도의 시간이 걸린 듯하다. 귀국 이후론 처음이다, 이런 느낌.

바로 그 미드 중독이다.

 

아 시바. '넝마주이'라니. 아무리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하고도 하루 만원짜리 한 장 벌기 어려운 직업이라지만 뭔가 덜 경멸적인, 좀 폴리티컬리 커렉트한 호칭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만약 이미 그런 호칭이 이미 존재한다면, 나란 인간이 대한민국 평균보다는 다소 나은 인문학적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 맞다고 볼 때, 그 한국어 단어를 내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역시 좀 더 화가 날 것 같다.

 

 

- 현재 7시즌까지 방영된 모양이다. 7시즌이라...... 폐인생활이 며칠 더... 쿨럭.

 

 

2009년 6월 11일 목요일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촛불집회로 시민의 의사를 알릴만큼 알렸으며, 결과는 촛불집회에 대한 면역력과 물리적인 억제능력만 키워줬다.

 

앞으로 집회와 가투에서는 대학생과 청년백수 100만이 주력이 되어야 한다. 더이상 '촛불소녀'들 등 뒤에 숨어 있을 면목도 없고, 투쟁의 세대 386은 왕년에 할 만치 했다. 더욱이 이들은 유사시 나라살림을 유지해야할 책임이 있다. 먹여살릴 처자식이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앞장 서야 하고 앞장 설 수 있는 것은 아직 잃을 거라곤 '미래'밖에 없는 학생과 88만원 세대 백수들 뿐이다.

 

대학생 및 백수 제위께 고한다. 당신들 이대로 졸업하면 '88만원 세대'말곤 미래가 없다. 갓 졸업한 선배들 보면 모르는가? '지나간 좋았던 시절'에야 대학교만 들어가면 학창시절을 내내 탱자탱자 보내던 짱돌 쥐고 보내던 최소한 밥벌이는 했다. 허나 지금도 그러한가? MB 따라 운하 삽질하러 가던가 88만원짜리 비정규직 되는 길 뿐이다. 도대체 누가 나서서 나라를 바꿔주리라 기다리고 있는가?

촛불시위 귀칞다. 그냥 혁명하자.

종일 광장에 앉아 있다 추워서 그냥 들어왔다. 으슬으슬하다.

우리나라 시민 정말 문화적이다. 세계 어디 내놔도 자랑스러울 만하다.

그런데 시발, 그 뿐이다.

 

나도 평화 참 좋아한다. 비폭력 운동? 내 정치성향은 간디 바로 옆이다.

그런데 오늘 보니, 정말 이건 아니다.

 

먼저 집회 준비에 여러모로 수고 많으셨던 것으로 보이는 노조 여러분들. 정말 애 많이 쓰셨다.

그런데 집회의 아젠다가 너무 분산된다. 군중을 움직이려면 선언문은 세 줄이면 된다.

비극적 사례로 이것저것을 들먹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대체 우리가 MB정부에게 원하는 게 뭔가?

민주주의를 살려내라고?

아, 뒈진 걸 어떻게 살려. 이미 뒈졌으면 어떻게 살리냐고.

 

지금 우리는 '살인의 현장'을 보고 있는 거다.

지금 어느 강도 새.끼가 선량한 시민을 칼로 찌르고 금품을 강탈하려고 하는데,

그 살인자에게 죽빵을 날리고 현행범으로 체포할 것인가, 아니면 피해자가 칼 맞아 뒈진 다음 강도가 유유히 사라지면 경찰에 신고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있는 거다.

 

도대체 원하는 게 뭔가?

 

 

나는 구체적으로, "MB의 즉각적인 하야와 국회의 해산" 및 "임시국회를 대신할 가칭 '국가비상사태대책 국민회의'의 결성"을 요구한다. 여기서 사법부, 조중동, 니들은 조금만 더 기다려라. 일 좀 수습되고 나면 새로운 국회와 새로운 소비주권으로 박살을 내줄 테니.

비상국민회의의 주관으로 먼저 대선을 치르고,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면 개헌을 국민투표에 붙여 완전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제 7공화국을 출범시키는 것이다.

 

그래. 바로 혁명이다. 이 땅에서 단 한 번도 실현되지 않았던, 백성에 의한 혁명. '시민 혁명'!

 

요즘 세상에 무슨 혁명질이냐고 코웃음 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나라 역사든 돌이켜 보라. 혁명 없이 수립된 민주 정부가 있었는가? 요즘 세상?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경제가 불안하다고? 그럼 MB한테 3년 고대로 맡겨두면 좋아질 것 같나? 간단히 말해 가능한 한 이른 시간 내에 MB와 그의 무리들이 경제에서 손 떼도록 하는 것이 우리나라 경제에 이로운 거다. 이거 동의 못하면 촛불이 개뻘짓이란 얘기가 옳은 거고.

 

북한 땜시 안보가 불안하다고? 미국이 어젠가 그젠가 불가침 선언에 준하는 외교 제스쳐를 북한에 날렸다. 미국이 핵문제로 북 먼저 안 때리면 북이 남 도발할 이유가 없다. 남한에 혁명이 일어나건 말건 개입할 가능성이 거의 없단 소리다. 최소한의 위협은 혁명이 나거나 말거나 국방에 충실할 국군이 알아서 막아준다. 나도 그러려고 군대 다녀왔고.

 

행정 공백? 지난 노통 영결식 기간 동안 실감 못했는가? 사실상 대한민국이 그 일주일동안 올스톱! 했다. 심지어 북핵조차 쌩깠다. 그래도 별 문제없이 잘 돌아갔다. 갑갑하도록 둔해서 그렇지 우리나라의 관료주의란 거, 하루 이틀에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혁명쯤 일어난다고 바로 휘청대지 않는다.

타겟-MB, 이 십새!-이 명확하니 공무원은 맡은 바 일상에만 충실하면 된다. 넉넉잡아 일주일이면 끝난다.

 

지금 모든 준비가 되어가고 있다.

대학교수들이 줄줄이 시국선언을 한다. 이 인간들 정작 필요할 땐 뭐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당장 믿을 수 있는 것도 이 인간들 뿐이다. 이 인간들마저 나서면 정부는 끝장난 거다. 4.19 때도 그랬고 6.10 때도 그랬다. 이들은 각 시민단체와 국회 대표단과 함께 비상대책 국민회의를 결성해 국회 권한을 대행할 능력이 있다. 이들은 정식으로 제7공화국의 국회, 즉 진정한 국민의 대표를 선출할 총선이 실시될 때까지 국회의 권한을 대행할 수 있고, 제7공화국 헌법을 준비할 대통령 선거를 주관할 수 있다.

 

이 모든 일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필요한 것은 시민이 몽둥이를 들고 일어나는 것 뿐이다.

구체적인 행동은 청와대에 들어가 MB를 체포해 인천공항으로 압송해 강제 출국시키는 거다.

이 가운데 어중간한 '타협'의 지점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