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이슨 음모론의 한국 버젼이랄까.
정신분열증-과대망상의 징후가 전형적으로 드러나는 글이다. (알록달록한 편집 등)
그런데 몇가지 인물과 단체 등의 검증에 조금 여유를 두고 핵심만 훑어보면 설득력 또한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약을 다소 허용한다면, 이건희쯤 되는 사람이 여태 세계적인 거대 자본가 그룹의 회원이 되지 못했으리라 보는 것이 오히려 사리에 맞지 않는다. 그것이 프리메이슨이든 라이온스클럽이든 특정한 어떤 이름과 관계없이, 초국가적 자본가의 폐쇄적 그룹이 존재한다는 사실 만큼은 분명하다. IMF랄지, 연방준비은행이랄지 하는 잘 알려진 것들의 구성원들이 어떤 의도로 무슨 일들을 행하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그들이 절대 인민의 투표를 통해, 즉 민주주의적 절차를 거쳐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 또한 부정될 수 없다. 더욱이 이 선출되지 않은 권력들이 현재 이 지구 상에서 상당한 물리적 힘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남은 것은 과연 그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그토록 집요하고 영리할 수 있는가-하는 문제이다. 하지만 권력이 언제나 그 위상의 확대, 즉 더 큰 권력을 추구해왔다는 인류의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본들, '진실'은 알 수가 없다. 누군가 이것이 진실이라며 이런저런 근거와 함께 나를 깨우치려 한들 결코 검증할 수 없으므로 확신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다만, 그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할 내 머리로 생각해보아도, 이러저러한 음모론들의 몇몇 핵심적인 요소들은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나라는 인간이 제법 정상적인 탐욕을 가진 인간인 동시에, 이런저런 음모론에서 거론되는 몇몇 위상(aspect)들, 즉 '이건희'라든가 '유대 자본'과 같은 권력자의 위치를 '상속'받았다면, 나는 주저없이 이러한 음모론과 유사한 방법을 통해 세계를 지배하려 시도했을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역시 그러나, 현실적으로 내게 가용한 자원은 민주주의의 원칙 뿐이다. '보편적 시민의 상식'에 의해 해석되고, '상식에 근거해 세워진 원칙'에 의해 굴러가는 인간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음모론이 당분간 보류되어야 한다.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 상관 없이, 보다 고급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원천에 접근할 수 있을 때까지, '상식'을 벗어난 음모론, 즉 검증할 수 없는 주장에 대한 지지는 동결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