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공략'(?)의 첫 성과가 나왔다.
며칠 <The West Wing>에 푹 빠져 지내느라 업데이트에 소홀했는데, 반성해야겠다.
'제대로 된 리뷰'를 하기에 앞서 어제 써둔 일기를 붙여둔다.
미드 <웨스트윙>에 빠져 있다. 4년치를 며칠 사이에 '독파(!)'하려니 눈알은 빠질 것 같은데 멈출 수가 없다. 난 항상 적당한 데서 멈추는 데 문제가 있다.
두 가지로 중간 감상을 정리해두자면,
1. 당장 백악관에 들어가서 참모 노릇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할 수 있으리라는 의미는 아니다.
2. 야식거리를 사러 마트에 가는 길에 눈에 띈 넝마주이가 검은 머리의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지는 경험을 했다. 그가 한국인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인지하는데 2초 정도의 시간이 걸린 듯하다. 귀국 이후론 처음이다, 이런 느낌.
바로 그 미드 중독이다.
아 시바. '넝마주이'라니. 아무리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하고도 하루 만원짜리 한 장 벌기 어려운 직업이라지만 뭔가 덜 경멸적인, 좀 폴리티컬리 커렉트한 호칭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만약 이미 그런 호칭이 이미 존재한다면, 나란 인간이 대한민국 평균보다는 다소 나은 인문학적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 맞다고 볼 때, 그 한국어 단어를 내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역시 좀 더 화가 날 것 같다.
- 현재 7시즌까지 방영된 모양이다. 7시즌이라...... 폐인생활이 며칠 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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