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8일 목요일

또 노무현은 이기고 유시민은 졌다

'또'라는 점이 더 유감이다.

김동렬 논객은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았지만(http://gujoron.com/xe/column/166526), 길다. 말이 길다는 건 역시 간단치 않다는 것이고 어쨌든 잘된 일은 아니라는 거다. 진 건 진 거다. 안 그래도 궁한 참여당 살림에 민주노동당과 합가(合家)를 논하기가 더 궁색해졌다. 꼬장꼬장한 양반들이 그나마 넉넉하지도 않은 남의 집 밥상에 숟가락 얹는 꼬락서니가 된 것을 반길 리 없는 까닭이다. 아무리 그 남의 집 가훈이 '나눠 먹자'인 경우에라도.

유시민 개인이 박지원과 은밀히 쇼부치고 민주당에 입당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건 그가 그리한다고 해서 참여당원들이 우르르 따라 들어가는 게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이 점에서 만큼은 유시민이 과대 평가되었다고 믿는 이들의 시선이 옳다. 소위 유빠들이 차라리 광신도처럼 그의 혀 끝에서 놀아나는 존재들이었다면 해법은 여러모로 더 간편했을 것이다.

손학규든 유시민이든 내년 결전까지 나란히 세를 불려나가야 한다. 유시민-신승/손학규-대승까지 기대해봤는데 유시민-석패/손학규-신승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두 유력주자의 지지율이 하향평준화 할 지는 아직 두고 봐야 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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