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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2일 일요일

MBC스페셜 '노무현이라는 사람'

MBC스페셜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방금 다시 보았습니다.

 

그분의 모습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나서 한동안 피해다니다가 결국 다시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 소리내어 엉엉 우는 제 꼴이 참 궁상맞다 생각하면서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몇년 동안 한 번도 그분을 마음에서 놓아본 적이 없었는데,

제가 알고 있는 진실을 알릴 수 있는 데까지 알려 보려고 할 수 있는 건 모두 했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이 사그라들지 않는 분노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큐를 보다가 모르던 사실을 하나 알았습니다.

봉하마을 노짱의 집무실은 부엉이 바위가 곧바로 바라다 보이는 곳이더군요.

검찰(과 그 뒤에 줄선 흉흉한 민심들...)의 압박을 그곳에서 홀로 견디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요.

어쩌면 젊은 시절에 벌써 그는 그 바위 위에서 생과 사를 고민한 적이 있었더랬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당연스레 잊혀갑니다.

이 잊힘을 견디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