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2일 일요일

MBC스페셜 '노무현이라는 사람'

MBC스페셜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방금 다시 보았습니다.

 

그분의 모습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나서 한동안 피해다니다가 결국 다시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 소리내어 엉엉 우는 제 꼴이 참 궁상맞다 생각하면서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몇년 동안 한 번도 그분을 마음에서 놓아본 적이 없었는데,

제가 알고 있는 진실을 알릴 수 있는 데까지 알려 보려고 할 수 있는 건 모두 했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이 사그라들지 않는 분노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큐를 보다가 모르던 사실을 하나 알았습니다.

봉하마을 노짱의 집무실은 부엉이 바위가 곧바로 바라다 보이는 곳이더군요.

검찰(과 그 뒤에 줄선 흉흉한 민심들...)의 압박을 그곳에서 홀로 견디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요.

어쩌면 젊은 시절에 벌써 그는 그 바위 위에서 생과 사를 고민한 적이 있었더랬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당연스레 잊혀갑니다.

이 잊힘을 견디기 어렵습니다.

댓글 3개:

  1. trackback from: 한명숙 전 총리 “두번다시 죄송하다는 말 하지 않겠다”
    <한명숙 전 총리가 오늘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을 전하면서 가슴아파하는 마음이 절절히 담겨 있습니다.> ■ 49재를 끝내고 부엉이 바위 위로 수백만의 부엉이가 깨어나 날아오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골을 햇살 따뜻한 봉화산 기슭에 안장했습니다. 비로소 그 분과의 이별을 실감합니다. 49재를 마친 후, 다소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현관에 들어서자 형형색색의 수많은 부엉이 인형들이 커다란 눈으로 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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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DJ까지 하늘나라로 간다면
    끝까지 지켜 내세요....이명박 대통령님... 김대중 전 대통령님까지 돌아가시면........큰일 납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 원칙과 정의... 깨끗한 공직자... 그들에게 봉사받는 국민... 2030년...우린....독도를 되찾고.... 2050년....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입니다... 긍정에 힘을 믿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불의와...타협하지 않고도....행복할 수 있다는 두개의 증거를 꼭 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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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국립서울현충원 사진전시관에 노무현 대통령만 부재중입니다. 그 이후, 현장 방문 확인
    지난 2009년 6월 13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진 제 부친을 뵈러 갔다가 "사진전시관에 노무현 대통령만 부재중"인 사실을 발견하고 당일 자정을 넘겨 14일 새벽 3시경 문제 제기의 글을 본 블로그에 올린 후 다음포털의 아고라와 사람사는 세상을 통해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2009/06/14 쏘울 국립서울현충원 사진전시관에 노무현 대통령만 부재중입니다. 2009/06/15 쏘울 현충원,盧 전 대통령 사진만 누락? (검색 및 신문사 사이트 메인에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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