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일 월요일

좋은 부모 되기

만약에 나중에 아이를 낳아 기르게 된다면, 이런 이벤트 어떨까...

매년 아이의 생일마다 10분정도의 영상을 찍는다. 그리고 아이가 말을 좀 할 줄 알게 되면, 매년 아이의 생일마다 1년 전 자신을 보여주고 1년 후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10분간 녹화하는 거다. 연습을 해도 좋고 뭘 어찌해도 좋지만 찍는 시간은 단 10분으로 정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의 생일이면 이 행사를 잊지 않는다. 자신의 아이를 진정 사랑한다면 아이의 생일마다 단 30여분의 시간을 투자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보는데 10분, 찍는데 10분, 짧게 하면 30분이면 끝난다. 아무리 바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절대 놓치면 안된다.

혹시라도 비행기 사고라던가 달나라 여행 쯤의 이유가 있어 놓치게 되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찍어주어야 한다. 가능하면 그런 이유도 만들지 말고 30분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좋다.


아이의 독립심이 강해지는 사춘기 쯤까지만 꾸준히 찍어주면 이후론 무슨 일이 있어도 깰 수 없는 룰이 될 것이다. 그리고 생일마다 어린 자신으로부터 편지를 받는 아이라면 생각이 자라남에 있어 뭐가 달라도 다를 것이다. 난 이 '다름'이 장차 아이에게 무척 좋은 어떤 것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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