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5일 토요일

DC갤러들, <탐나는도다> 짤방 제작 시작.

 

- 위 포스터는 현재시간, 디씨갤러들이 만들기 시작한 짤방. 실시간으로 업뎃되며 갤러들의 의견을 수렵하고 있다. 온라인의 스캐빈저, 디씨갤러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거다.

 

드라마의 흥행면으로 볼 때 일단 매니아층은 확보됐다는 얘기다. 입소문 타기도 좋은 조건이다. 디씨가 뭐냐. 키워의 헤드쿼터, 마이너리티의 본향 아닌가. 얘들이 떠들기 시작하면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 현재 2화까지 방영되었고, 아직 한 번도 보진 않았지만 괜찮은 드라마가 간만에 또 하나 나온 모양이다. 꽤나 그럴듯한 순정만화 원작에, 사전제작 방식으로 상당부분 촬영이 이미 끝나 있단다. 이는 극의 구성이 그리 허술하지 않을 것이란 어떤 신뢰감의 근거가 된다.

 

 

- 블로그스피어를 둘러보건대, 이 드라마의 흥행이 어려우리란 전망의 근거로 '주말 방영'이 거론되고 있다. 글쎄 과연 그럴까?

 

- '주말 연속극'의 시간대는 가족 단위 시청자의 시간이다?

<커피프린스>나 <꽃보다 남자>류 드라마의 주요 타겟인 젊은 시청자층, 주말 저녁엔 데이트도 하고 친구도 만나야 할 테니 리모컨을 부모세대에게 넘기는 게 당연하긴 하다. 그런데 요즘의 청춘들은 그리 한가하지가 않은 것 같다. 이 대대적인 성개방, 서구화의 물결 속에서 오히려 가엾게 시들어가는 청춘들 또한 만만찮게 늘어나버린 거다. 주말이라고 해봐야 TV,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나 붙들고 있다가, 친구를 만날 때마다 '소개팅'을 부탁하는, '솔로부대'를 만든 바로 그들이다.

이들의 숫자는 결코 적지 않다.

 

- 또한 이젠 '아줌마'도 젊다.

결혼 또는 출산을 '아가씨'가 '아줌마'로 변이하는 분기점으로 보았을 때, 이젠 '아줌마'들도 왕년의 아줌마들이 아니다. 나이로 보자면 30대부터 40대초반까지를 아우른다. 결혼과 출산 여부에 관계없이 '골드미스', '미시족' 등으로 불리는 이 세대의 여성 들 또한 이 드라마에 열광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이 '젊었을 때' 한국 순정만화는 전성기를 보냈다. '이승기'나 '샤이니' 등의 '연하남 트렌드(쇼타콘?ㅡ,.ㅡ)'와 '초식남', '훈남' 등의 신조어 역시 이들을 위한 것이다.

 

- 더욱이 난 <솔약국집...>이 재미가 없다.

얼마 전부터 <1박2일>을 무척 사랑하게 된 까닭에 본방사수를 외치며 TV를 켜보곤 하는데(성공한 적은 별로 없다...;), 막상 <1박2일>이 끝나고 나면 채널을 돌릴 곳이 애매해지곤 했다. <솔약국...>을 본 적이 없어 대체 어떤 내용의 드라마인지는 모르겠으나, 잠시 채널이 그것을 스쳐지날 때에도, 단 한번도, 어떤 신선함도 느낄 수 없었다. 모르긴 몰라도 딴 게 '딱히 볼 게 없어 <솔약국...>을 본다'-는 시청자도 적지 않을 것이란 추측이다.

 

 

- 세대갈등과 계급갈등을 적당히 버무린, 그나마 피상적으로 다룬 시시껄렁한 드라마의 시대는 이제 그만 끝나줬으면 좋겠다. 국수주의, 강성대국주의를 민족주의로 포장한 과거미화 사극도 여간 남사스러운 게 아니다.

 

로맨틱코미디사극에 '문명충돌'이라... 재밌는 냄새가 난다.

 

 

펼쳐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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