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0일 수요일

강물처럼

2009년 말 즈음, 그러니까 2009년 중순에 닥친 비극에 따른 격정이 어느정도 가신 어느 날, 한 네티즌의 제안으로 이 '시민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우리 가운데 일부는, 당연하게도, 그날의 슬픔에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었고, 따라서 그 슬픔은, 비록 격정은 담뿍 담겼으되 때로 얼마간 조악한 형태로 배출되기도 했다. 그릴 줄 아는 자는 그리고 노래할 줄 아는 자는 노래한 것인데, 허탈함과, 때로 분노가 너무 컸던 탓으로, 가신 이에 대한 사랑은 다소 과장되기도 하고, 가끔은 나이브하게 드러나기도 한 것이다.

 

이를 못내 아쉬워한 사람들이 있었다.

 

 

강물처럼 가사

 

(후렴구를 따라 불러보려다가 당황했다. 주책맞게도 목이 메어 제대로 불러지지가 않는 것이다. 내가 미친 노빠, 노무현 광신도인 까닭일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가사를 쓸 수 있는 이가 가사를 쓰고, 노래할 수 있는 이들이 노래했다. 이를 모둠 할 줄 아는 이가 모두어, 영상을 편집할 줄 아는 이가 마침내 만들어냈다. 들을 수 있는 이들은 듣고, 퍼나를 수 있는 이들이 퍼나를 것이다.

 

가사와 멜로디를 외워둬야겠다. 오는 5월 23일에는 여럿이 함께 노래하고 싶을 일이 많을 것이다. 대신 표현해주는 이들이 있어 감사하다. 나는 혼자가 아니며, 6월 2일 밤 그들과 함께 웃을 것이다.

 

 

사족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