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1일 목요일

과연 여자는 만들어지는가_2001.05.29

과연 성역할의 구분은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말처럼 '문화적인 강요'에 의해서 여성을 수동적, 소극적, 보수적이게 하는 것일까?

 

섹스에 임하는 남성과 여성의 자세는 문화적 강요를 배제하더라도 남성은 능동적, 여성은 수동적일 수 밖에 없다. 일단 남성의 성기는 성적 흥분에 의해 발기하지 않으면 (생식을 위한)성행위가 불가능하다. 이에 비해 여성은 강간에 의해서도 임신을 할 수 있을만큼 성적쾌락과 생식이 분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삽입 이후에도 사정을 위해 남성은 힘들게 움직여야 하지만(^^;) 여성은 가만히 누워있어도 충분하다. ('기승위'를 예로 든 반론은 무의미할 것 같다. 성행위시 암컷이 능동적일 수도 있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

 

생식 이후 자녀를 양육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남녀의 차이는 있다. 여성(암컷)은 자기 배로 새끼를 길러 낳기 때문에 누가 뭐래도 자기의 2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2세에게 가장 중요한 먹을 것(젖)은 다름아닌 여성(암컷)의 몸에서 분비된다. 이렇게 볼 때, 씨만 뿌리고 나면 자신의 2세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애매한 남성(수컷)으로서는 당연히 2세에 대한 집착(애착?)이 덜할 수 밖에 없으며, 따라서 보다 외향적인 성향(밖으로 나도는-_-)을 갖게 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차이-'내 것'임을 확인할 수 없다는-가 쉽게 동족을 살해하는 남성의 공격적 성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내 것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성(암컷)을 독점하여(결혼, 부족사회 구성 등을 통해) 다른 남성(수컷)의 접근을 막아야했고, 이것이 내 것임을 확인할 수 없는 타자에 대해서 미련없이 파괴해버릴 수도 있는 남성성(비정함)을 발휘할 수 있게한 원인이 아닐까?

 

거기다 남성과 여성은 근본적인 체력의 차이가 있다. 확신할 수 없는 실험결과이긴 하지만, 같은 환경, 같은 기간을 훈련한다면 선천적인 자질의 절대적인 열세가 없는 이상 남성의 체력은 여성보다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부정한다고 해도, 여성의 평균키가 남성보다 10cm정도나 작은 것은 여성이 못먹고 못자라서가 아닐 것이다. 예외는 있겠지만 대체로 육체적 힘의 세기는 덩치에 비례한다.

그렇다면 약육강식을 제1원리로 하는 세계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것은 필연적이랄 수밖에 없다.

 

물론 나는 상기한 몇가지 짧은 생각에 근거하여 남성은 여성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인간은 동물과 다르고, 인간의 역사는 물리적 힘보다 남여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운 정신적 힘에 점점 더 권력을 인정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성역할의 구분은 온전히 문화결정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생물학적 차이에 근거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만약 세계의 약육강식 논리가 인간으로서 마땅히 극복해야할 것이라면 보다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

'경쟁'이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에서 상대적으로 경쟁에 약한 여성이 남성과 동일한 권리를 주장한다면, 그것은 남성의 관용을 기대하거나 실력행사를 통해 남성의 권위를 빼앗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더욱이 남성과의 전쟁에서 마침내 여성이 승리하여 남성과 동일한, 혹은 더 나은 권리를 쟁취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경쟁과 약탈의 원리에 충실한 남성성이 여성에게로 전이된 것에 불과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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