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9일 화요일

읽은척 매뉴얼을 읽고 <상실의 시대> _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사,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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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딴지일보 읽은척 매뉴얼 시리즈. <상실의 시대>_무라카미 하루키, 너부리.


아 그렇지. 정말 명작이었다. 대체 몇 번을 읽었는지. ㅎㅎ
이 책은 또한 '쿨함'이라는 트렌드의 효시이기도 했다.

싸구려 왜색 문화의 첨병 같은 것일 거라고, 읽지도 않은 주제에 냉소적으로만 생각했던 책. 스무살 무렵, 당시 여친이 권해주는 바람에 마지못해 읽고나서도 충격은 받았을지언정 받아들일 수는 없었지. 그런데 막상 그 여친과 헤어지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그게 아닌 거라...

결국 그때껏 못벗어났던 이문열을 제쳐놓고(물론 이때까지도 벗어났다고 말하긴 어려웠지만) 하루키에 빠져들었더랬다. <1973년의 핀볼>,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댄스 댄스 댄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양을 쫓는 모험>, 기타 여러 단편들까지... 아직도 그는 여러 다른 작가들과 함께 나의 문학적 영웅으로 남아 있다.

얼마 전 하루키가 옴 진리교 사건을 취재해서 썼다는 <언더그라운드>를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예스24에 주문을 하려 했으나 품절이었다. 시밤. /엉엉
짬내서 도서관 가서 찾아보고 헌책방도 뒤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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