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1일 목요일

<화해를 위해서> 박유하, 뿌리와이파리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독단적으로 일본의 잘못만 앞세우는 내용보단 제목 그대로 화해를 위해서 쓴 글이다. 항상 언론에서는 피해자인 우리나라를 앞세우고 일본을 ...


 

'살아서 돌아간다' 내겐 아직 산과 같은 인생이 있다. 아니, 나뿐이 아니다. 살고 싶고 살아 있는 모든 만물이 다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모두가 죽음 속에서 자라고, 진짜 죽음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다니. (126p)

 

도조 수상이라는 사람은 수염을 기른 모시조개 같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이 조개껍질 속에서 역사의 무지개가 그려지는 것입니다. 도조는 시인이라 해야 할까요. 하하. (168p)

 

- 패전 후 발간된 일본군 학도병들의 수기 모음집

<들어라 바다신의 목소리> 중

 *도조 히데키 : 미일전쟁 당시 일본군 총사령관.

패전후 A급 전범으로 교수형에 처해짐.

 

 

당신이 나를 위로하고 내가 당신을 위로하고

서로 상처를 핥아주는 짐승 새끼들처럼

핥고, 또 핥고, 그렇게 또 핥았던 것입니다

 

달리 무엇이

부끄러운 당신의 벗은 몸과

나의 부끄러운 피묻은 손을

계속 살게 할 수 있었을까요

 

하여 우리는 살아서 죄를 입었고

어떤 당신은 죽어서 말을 벗었습니다

말은 산 자를 위한 것

살아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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